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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예방 효과를 지닌 것으로 알려진 〈당조고추〉가 전북 완주군의 새로운 소득 작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완주군 영농조합법인 ‘농부의 꿈’이 지난해 7월부터 농협 양재·창동 하나로클럽에 납품하고 있는 〈모악산 당조고추〉는 300ｇ에 6,800원, 1㎏에 2만원에 거래돼 일반 풋고추보다 3~4배 비싸지만 불티나게 팔린다. 특히 최근에는 기상 악화에 따른 일조량 부족으로 물량이 크게 준데다 3월 수확이 가능한 재배면적이 1㏊(3,000평)에 불과해 당뇨병 환자들의 전화 주문이 빗발치고 있다는 것.
〈당조고추〉는 지난 2008년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와 강원대, 제일종묘농산이 개발·육성한 품종으로, 탄수화물 소화흡수율을 저하시키는 AGI라는 기능성 물질을 일반 고추보다 3~5배 많이 함유하고 있어 체내의 당 흡수를 억제시켜 당뇨병을 예방하고 혈당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임상실험에서 입증됐다.
제일종묘농산으로부터 종자를 독점공급 받아 〈모악산 당조고추〉로 상표 등록을 마친 ‘농부의 꿈’ 김경술 대표(53)는 “홍수출하로 인한 가격 하락을 막고 생산 농가의 안정적 가격지지를 위해 현재 완주지역 농가에만 육묘를 공급하고 있다”며 “회원가입한 당뇨병 환자들에게는 모종을 심은 화분도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껍질이 두껍고 즙이 많은 〈당조고추〉는 매운맛과 맵지 않은 맛 두종류가 있는데, 매운맛이 없는 것은 생식·샐러드용으로 적합해 소비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지난 1월 육묘를 공급 받은 완주지역 〈당조고추〉 재배 농가는 300명으로, 재배면적은 약 33만㎡(10만평)이며 5월 본격적인 수확이 시작되면 하루 7t가량을 출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063-291-5858.
완주=김윤석 기자 trueys@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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